그림체
수채화로 그리는 그림책
종이의 하얀색이 색 사이로 비치는 그림이에요. 이만큼 포근한 화풍은 드물고, 그림책에서도 오래도록 사랑받아 왔어요.
이야기를 결제 전에 처음부터 끝까지 무료로 읽어요책 전체를 같은 그림체로 그려요전자책 7,900원

수채화가 그림책에 들어온 때
수채화는 물에 묽게 푼 안료를 투명한 층으로 겹쳐 그리는 방법이에요. 종이의 흰색이 색을 통해 비쳐 보여요. 흰색은 칠하지 않고 비워 두어요. 어린이책에서 느껴지는 그 가벼움은 여기서 나와요.
1900년 무렵, 이 기법은 여러 곳에서 동시에 그림책으로 들어왔어요. 1901년에 비어트릭스 포터(Beatrix Potter)는 『피터 래빗 이야기』(The Tale of Peter Rabbit)를 받아 주는 출판사가 없어서 직접 250부를 인쇄했어요. 이듬해에는 프레더릭 원 출판사에서 책이 나왔어요. 포터는 자연과학의 세밀화를 공부했어요. 그래서 동물들은 해부학적으로 정확하게 관찰되어 있고, 그런 동물이 저고리를 입고 있어요.
스웨덴에서는 엘사 베스코브(Elsa Beskow)가 1897년부터 풀꽃과 계절을 아이들 곁으로 가져다주는 책을 펴냈어요. 스위스에서는 1898년에 에른스트 크라이돌프(Ernst Kreidolf)의 『Blumen-Märchen』('꽃의 동화')이 나왔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예술적인 뜻을 품고 만든 초기 그림책 가운데 하나예요.
오늘로 이어지는 흐름에는 리스베트 츠베르거(Lisbeth Zwerger)가 있어요. 1990년에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그림 작가상)을 당시 가장 젊은 나이로 받았어요. 츠베르거의 수채화는 넓은 여백을 남겨요. 어린이책에서는 드문 일이고, 그 여백에서 독특한 고요함이 생겨요.
그림체 뒤에 있는 이름들
비어트릭스 포터(Beatrix Potter)
『피터 래빗 이야기』(The Tale of Peter Rabbit), 자비 출판 초판, 1901
받아 주는 출판사가 없어서 직접 250부를 찍었어요. 이듬해 프레더릭 원 출판사에서 나왔어요. 자연을 그리며 쌓은 수련의 흔적이 동물 하나하나에 담겨 있어요.
에른스트 크라이돌프(Ernst Kreidolf)
Blumen-Märchen, 1898
독일어권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예술적인 뜻을 품고 만든 초기 그림책 가운데 하나예요. 크라이돌프는 풀꽃에게 얼굴을 주지만, 우스꽝스럽게 그리지 않아요.
엘사 베스코브(Elsa Beskow)
풀꽃과 계절을 다룬 그림책(스웨덴), 1897
북유럽 그림책의 전통을 만들었어요. 베스코브의 책은 가르치려 들지 않고 자연을 알려 줘요.
리스베트 츠베르거(Lisbeth Zwerger)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그림 작가상), 1990
당시 가장 젊은 수상자예요. 넓은 여백을 남기는 그림으로, 그림책이 수채화를 다시 진지하게 바라보게 했어요.
수채화를 알아보는 방법
- 화면의 흰색은 종이 그대로예요. 밝은 곳은 칠하지 않고 비워 두고, 흰 물감을 더하지 않아요.
- 색이 투명하게 겹쳐서 아래층이 위층 사이로 비쳐 보여요.
- 젖은 종이에 그린 곳은 가장자리가 부드럽고, 마른 뒤에 그린 곳은 가장자리가 또렷해요.
- 색 아래로 연필이나 펜의 가는 밑그림이 보일 때가 많아요.
- 고르게 칠한 한 가지 색의 면은 거의 없고, 화면 전체가 색조의 변화로 숨 쉬어요.
수채화와 잘 어울리는 이야기
수채화는 대부분의 이야기와 어울리는 화풍이라서, 고르기 어려울 때 가장 안심되는 선택이에요. 특히 조용한 이야기를 잘 받쳐 줘요. 자연, 동물, 계절, 잠자리, 이별처럼 큰 소리 없이 들려주는 이야기예요.
얼굴을 그리는 데도 강해요. 색 아래에 가는 밑그림을 남길 수 있어서, 닮은 느낌과 부드러운 표정이 평평한 색면 화풍보다 잘 살아나요.
속도와 소란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조금 덜 맞아요. 쫓고 쫓기는 이야기라면 리뉴 클레르가 더 잘 살아요.
나이로는 두 살 무렵부터 초등 중학년 무렵까지 폭넓게 어울려요.
미리 알아두면 좋은 것
수채화로 우리 아이를 닮게 그릴 수 있나요?
모든 화풍 가운데 가장 닮게 그리기 쉬운 화풍이에요. 색 아래에 가는 밑그림을 남길 수 있어서 얼굴 생김새, 머리 모양, 표정을 담을 수 있어요. 머리와 눈동자 색, 안경, 아이가 좋아하는 옷을 알려 주시면 되고, 사진은 필요하지 않아요.
수채화는 몇 살쯤 잘 맞나요?
두 살 무렵부터 초등 중학년 무렵까지예요. 너무 어리지도 너무 어른스럽지도 않아서 나이의 폭이 가장 넓은 화풍이에요.
어린 아이에게는 수채화가 너무 옅지 않나요?
물의 양에 따라 달라져요. 사그리노는 단단한 색의 층과 또렷한 대비로 그려요. 그래서 어느 페이지에서든 주인공을 바로 찾을 수 있어요.
화풍은 책 끝까지 같은가요?
네. 14개 펼침면 전부를 고르신 화풍으로 그려요. 표지와 주인공 초상도 같아요.
- 1.Victoria and Albert Museum: Peter Rabbit, the tale of The Tale. (영어)이 내용의 근거: 1901년에 처음 250부가 자비로 인쇄되었고, 1902년에 프레더릭 원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어요.
- 2.에른스트 크라이돌프 개요 (독일어)이 내용의 근거: Blumen-Märchen(1898년)은 예술적인 뜻을 품고 만든 초기 그림책 가운데 하나예요.
- 3.엘사 베스코브 개요 (독일어)이 내용의 근거: 1897년부터 나온 초기 그림책이 스웨덴 그림책의 전통을 만들었어요.
- 4.IBBY: Hans Christian Andersen Awards, 수상자 목록 (영어)이 내용의 근거: 리스베트 츠베르거는 1990년에 안데르센상(그림 작가상)을 받았어요.